아티스트에게
외모가 끼치는 영향은
얼마나 될까
무대 위에서
이미 하나의 작품으로
온몸을 던지는
아티스트라면
이미 그는 인간으로서
형상화할 수 있는
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.
지민의 경우가 그러하다.
투명하게
모든 감정과 이야기가
담긴 마스크를
소유한 지민
슬픔과 고독
환희와 설렘
인간의 헤아릴 수 없는
수많은 감정을
노래와 몸짓 외에
그의 표정.
지민의 표정은
적점을 안다.
그의 표정의
적점의 지점은
바로 음악
그리고 그것에
따르는
본능적
자연스러움
감정에 충실하면서
넘치지 않게
타고난 자연스러움에
맡긴다.
그럴 때
신선함이 동반된다.
잘 들여다 보면
알 수 있듯이
지민은
동양의 정적 부드러움과
서양의 동적 강인함이
한데 어우러져 있다.
그리고 그것이
빚어낸 결과는
초밀도의
섹시함이다.
일종의 정반합의 원리처럼
전혀 다른 두 가지
색깔이 합쳐질 때
도출되는
제 3의 생경한 결과
그것은
신비로움이라는
이름을
달고
늘 새로운 미를 추구하는
우리들 영혼에
파장을 일으킨다.
영상 : 지민의 'I'm fine'
위 영상에서 주목한 것은
지민의 표정
음악의 감정이
지민의 세밀한 표정을
만드는 것을
발견할 수 있다.
이 순간
무대는
뮤지컬 이상의
에너지가 농축된
이야기를 전달한다.
찰나를 지배하는
사람은
그 찰나에
모든 게 담겨야 한다.
수많은 표정들이
가볍지도
지나치게 무겁지도
않게
모든 감정을
다 품을 수 있는
지민의 외모는 그래서
빛이 난다.
메시지가 있는
눈빛과 몸짓
깊고 고요한
동양적 눈빛의
섹시함은
도발적으로
뻗어갈 수밖에 없다.
동양의 섹시함은
간혹 서양의 그것보다
더 파격적으로
강렬하다.
절제와 유연의
중용을
아는 동양의 미는
과하게 덧대지 않는 절제
여백을 두는 유연으로
'아름답다'라는
말을
저절로
터트리게 한다.